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평균 50%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신용 상태가 좋아진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2022년 하반기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전반기 대비 0.54% 내린 40.80%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특히 하반기에 크게 늘었는데요.5대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상반기에는 19만 7031건이었으나, 하반기에는 38만 8069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그중 수용 건수는 7만 501건에서 14만 617건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어떤 은행이 가장 높고,가장 낮았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급격하게 늘었던 이유로는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요구 등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대가 하반기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신청이 늘면서 요구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5대 시중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NH농협은행이었습니다. NH농협은행이었습니다. NH농협은 총 1만 6235건의 신청 건수 중 1만 1257건을 수용하며, 69.3%의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은 우리은행(37.9%), KB(36.9%), 신한은행(33%) 순이었습니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총 4만 1930건의 신청 건수 중 1만 1260건 수용에 그쳐, 26.9%의 수용률을 기록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5 대 은행 중이자 감면액 가장 높았던 곳은?
단, 수용 건수는 수용률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5대 시중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는 우리은행(6만 3067)이 제일 많았는데요. 그다음은 신한은행(4만 5047건), 하나은행(1만 1260건), NH농협은행(1만 1257건), KB국민은행(9966건)이었습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감면액도 수용 건수에 비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자 감면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총 62억 4700만 원이었으며, 우리은행(37억 4800만 원), 하나은행(28억 2900만 원), NH농협은향(11억 5400만 원), KB국민은행(7억 3100만 원) 순이었습니다.
신한은행이 이자 감면액이 우리은행보다 약 1.7배 차이가 난 이유는 평균 금리 인하가 0.2%로 우리은행(0.1%) 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금리 인하 폭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하나 및 NH농협은행으로 0.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금리인하요구권은 소비자가 자산이나 소득이 증가했을 경우, 직장 변동이나 승진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횟수 상관없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국은 향후 신용도가 높아진 차주에게 안내를 강화하는 등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인데요. 이에 금리 인하 요구는 앞으로도 더욱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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