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면? 3D 프린팅을 이용한 건축이 건설 및 부동산시장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일은 '미래 건축의 혁명'이라 불리는 3D 프린팅 건축에 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3D 프린팅 주택에 차량 충돌 실험...결과는?
"쾅!"굉음과 함께 갑자기 커다란 SUV 한 대가 크레인에 매달린 채 집과 부딪힙니다. 지난해 강원도 춘천에서는 벤처기업인 뉴디원이 자사 3D 프린터로 만든 집의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시속 약 50KM의 자동차와 충돌시키는 실험을 한 바 있는데요. 그 결과, 총 2차례의 충돌에서 창령 앞범퍼가 크게 손상됐으나, 집은 접촉면인 모서리 외에 큰 파손이 없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2000년대 초, 3D 프린터는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새로운 산업 혁명이라 불렀습니다. 빠른 작업 속도는 물론, 원하는 모양을 언제 어디서든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시장 조사업체'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2021년 151억 달러(한화 약 19조 28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839억 달러(한화 약 107조 1150억 원)로 약 6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습니다.
세상에 이런 집이... 프린터로 찍는다
그중 3D 프린팅 건설업이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곳은 주택 분야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3D프린팅을 이용한 주택사업이 상용화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국은 3D프린터 주택 선설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미국 건설기술회사인 아이콘화 덴마크 건축설계회사인 BIG가 협업해 약 100 가구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단지를 착공하겠다고 밝혀 큰 이목을 끌었습니다. 해당 단지는 완송 시 세계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또, 얼마 전인 1월에는 미국 최초로 2층짜리 3D 프린팅 주택이 건설돼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 집은 총면적 370㎡에 3개의 침실을 갖췄으며, 3D 프린팅에 목구조 건축 기법을 융합한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D 프린팅 주택 장점....'주택시장 혁명"
주택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에 3D 프린팅이 상용화되면 기존과는 또 다른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리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150년 전 철근 콘크리스가 도시 주거 문제를 해결했다면, 21세기에는 3D 프린터가 (철근 콘크리트가 했던 것과 비슷한) 혁명적 건축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3D프린터가 미래 건축의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먼저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건설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3D 프린팅 건축업자에 따르면 현재 기술력으로 300㎡의 집을 짓는 데 약 1~2주 정도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2015년 장쑤성 수저우에 5층 건축물을 3D 프린팅으로 6일 만에 완성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집값 또한 저렴합니다. 3D 프린팅은 보통 집값의 절반이나 30~40% 정도 저렴한 가격이면 한 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건설 인력도 1채당 4~5명만 있으니 효율적이며, 건설 폐기물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개발. 투자 비용이 비싸고, 현대 기술력상 4~5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 3D 프린팅 주택시장은?
국내 3D 프린팅 주택시장도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HN그룹, 뉴디원, 삼성물산 등 다양한 기업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HN그룹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 3D 프린터(가로. 세로. 높이 12M)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27㎡ 면적의 원룸 형태의 시범주택을 지은 바 있습니다. 삼성물산에서도 서울 용두 6 지구 재개발 사업에 3D 프린팅으로 조경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뉴디원도 자체 개발한 3D프린터로 만든 가정용 주택을 선보이는 등 수많은 기업이 상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주택시장에서 3D 프린팅 주택을 보기란 아직 어려운데요. 그 이유는 아직 3D프린팅 주택과 관련한 인증이나 관련 법. 제도 등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으로 활로를 찾거나, 관련 법이나 건축 기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3D 프린팅 시장 변화
현재 글로벌 3D 프린팅 건설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트랜스패런스 마켓리서치'는 세계 3D 프린팅 건설시장이 2021년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300억 원)에서 10년 뒤인 2031년에 33억 달러(한화 약 4조 2100억 원)로 약 3배 증가하리라 전망했습니다.
게다가 3D 프린팅 건설시장은 인간 대신 기계를 이용해 건축하므로 향후 오지나 우주 등 인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 주택을 건설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572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향후 2028년까지 달에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 합니다.
또, 영국에서는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스위스연방재료연구소에서 3D 프린팅과 드론을 활용한 건축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들 기술은 각각 재료를 쌓아 올리는 빌드론과 품질 관리를 하는 스캔드론으로 나뉘어 건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3D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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