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시중에 돈이 더 늘어난 것도 아닐 텐데 신기한 현상입니다. 한때 돈만 넣으면 따상으로 수백만 원씩 벌어다주었던 신박한 투자방법으로 알려졌었지만, 암흑기를 지나면서 IPO 취소 연기 등등 소식이 들려왔었습니다. 2023년 하반기 기지개를 켜더니 여름 끝자락부터 다시금 불타오르는 공모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모주는 가성비 넘치는 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돈이 엄청나게 많다면 효율성은 떨어지는 투자입니다. 공모가가 2만 원이라고 10주가 최저 신청수량이라면 20만 원 투자하고 1주 배정받은 이후, 단 2주일 만에 따따상을 거쳐 8만 원에 매도하여 6만 원의 수익이 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기가 아니라면 이정도의 기대 수익률이 있는 투자는 없을 겁니다. 20만 원 투자하고 2주 만에 6만 원을 벌어가면 수익률은 30% 정도입니다. 1년도 아니고 청약하고 상장할 때까지 단 2주 동안 말입니다. 놀랍지 않으신가요?
물론 매번 6만원 수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손실도 가져다줍니다. 그래도 제가 해보니 공모주 한 건 하고 나면 그날 치킨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금액을 벌어다 주고는 했습니다.
공모주란?
그럼 공모주는 과연 뭘까요?삼성전자 주식처럼 어떤 주식의 한 종류일까요?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물론 이자를 내야 하고, 결국에 같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회사나 주주 입장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채무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에게서 투자를 받는 것이 두번째입니다.주식을 발행해서 투자자들에게 파는 겁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주주가 되고, 주식을 사면서 낸 대금으로 회사에 자금을 조잘 시켜 줍니다. 주식을 팔아서 받은 투자는 이자를 낼 필요도 없고, 원금을 같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회사가 상장하지 않은 상태라면,새로운 주식을 만들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합니다. 공정하게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이를 "공대모집" → "공모"라고 합니다.
반면, 회사가 상장한 상태에서 주식을 늘리려면 증자를 해야 합니다. 흔히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들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공모주란,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만들어 일반인과 기관들에게 공개 모집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는 것 이게 공모주를 성명하는 핵심 문장입니다.
공모주 투자가 돈을 버는 원리
공모주 투자는 어떻게 해서 돈을 벌까요?쉽습니다.공모주를 청약할 때 1주의 가격으로 택정 된 금액이, 실제 상장하고 나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겁니다.
공모주의 가격은 내가 정할 수 없습니다.그건 회사와 증권사가 정합니다. 그 방법은 다양한데요. 다른 비교 회사들의 PER을 보고 우리 회사의 가격을 정할 수도 있고, PBR을 보고 정할 수도 있습니다.
공모가를 정하는 방법이 어떤게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의 상황이나 미래 가치에 따라 적당한 방식을 선택할 테니까요. 주관사나 회사도 가격을 늪에 정했다가 주식을 다 못 팔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무작정 높게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산 뒤어,그걸 주식거래 시장에서 비싸게 판매하면 그 차익만큼 돈을 벌게 됩니다. 비싸게 팔릴지 아닐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모릅니다. 그걸 알면 제가 이런 들을 쓰지도 않겠죠. 다만, 짐작해 볼 수는 있겠죠. 주식 청약에서 얼마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는지, 주식의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얼마나 할인돼서 팔렸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최대주주가 얼마나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투자사는 얼마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언제 매도할 수 있는지, 상장하고 나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군지, 그 사람들이 얼마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같은 것들도 봐야 합니다. 신주만 공모해서 상장시키는 건지, 혹은 구주도 판매돼서 그 돈이 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가는 건지도 봐야 합니다. 참 다양하게 볼게 많죠? 작지만 내 돈 투자하는 건데 이 정도는 봐야 됩니다.
그동안 어땠을까?
공모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엘지에너지솔루션입니다.가격도 높았고, 청약신청자도 많았고, 주관사도 많았습니다. 당시 공모 청역을 신청한 사람들 중 거의 대부분이 더헝 1주를 받았고 많은 사람이 0주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1억을 동원해서 균등 1주, 비례 6주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따상은 실패했고, 그래도 60% 이상의 수익률은 챙겨갔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대단했었습니다.당시 일반투자자들 대상으로 배정된 균등배정 물량이 14만 주에 불과했는데, 신청건수는 36만 주에 달해 이 때도 0주 배정받은 사람이 넘쳐났습니다. 당시는 증권사별 중복 청약이 가능했기에 꽤 많은 주식을 받았고, 수익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SKIET, 카카오뱅크 등도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2년 전에는 장장만 했다 하면 돈을 벌어지 주는 시기였기 때문에 시장에 있는 얼음집 김 씨 아저씨 마누라 최 씨 아줌마까지 청약 시장에 기웃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긴축이 시작되자 시장에는 돈줄이 마르기 시작했죠. 공모주 시장이리고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다양한 회사가 상장을 추진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최근 상장한 밀리의 서재 역시 한번 상장을 철회했다가 9개월만에 재도전하여 결국은 청약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은 시장에 자금이 얼마나 원활하게 흐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뭐 공모주뿐 아니라 유상증자 시장도 비슷합니다.
부동산이라고 다를까요?금리가 오르면, 그에 따라 돈줄이 마르고 그럼 실물경제는 주저 않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공모주 시장같이 실제 사람들에게 효용성을 주지 못하는 시장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지금 같은 때는 공모주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겠죠? 가장 기본적이자 중요한 내용인 비례배정과 균등배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례배정과 균등배정
공모주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공모"입니다."공개"모집을 줄여서 것입니다. 나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공모에 참여하며, 이 때문에 "경쟁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공모주는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다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하게 되는데요. 원래 돈을 많이 내면 더 많은 주식을 가져가는 방식만 사용했었습니다.
이게 너무 부의 쏠림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그래서 공개모집하는 주식의 절반 이상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주식을 주도록 바뀌었습니다. 공개모집에 청약만 넣으면 누구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균등배정이라고 합니다. 신청자들에게 똑같은 숫자로 주식을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방식입니다.
반면, 여전히 돈을 많이 넣으면 넣는 만큼 주식을 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걸 비례배정이라고 합니다. 돈을 넣은 만큼 비례해서 주식을 배정하겠으니, 가급적이면 돈을 많이 가져오라는 방식입니다. 회사와 주관사는 일반에게 공개모집 위한 주식의 50% 이상을 균등배정 물량으로 정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자동으로 비례배정 물량이 되겠습니다.
비례배정은 단순합니다. 많이 넣은 만큼 적게 넣은 사람보다 더 가져간다입니다. 예를 들어 1,000주의 고옴주식이 있는데, A부터 E까지 총 5명이 각각 150주, 150주, 300주, 300주, 600주를 청약했다고 합시다. 이 경우 전 테 신청주식수는 1,500주가 되겠죠. 따라서 각 사람이 받는 주식수는 1,000/1,500 x 자기가 신청한 주식수가 됩니다. A는 150주 x 2/3 = 100주가 되고, E의 경우 600주 x 2/3 = 400주가 됩니다. 모든 사람이 받은 주식수를 더해보면 회종 1,000주가 되겠습니다.
비례배정은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그것도 돈 많은 놈이 더 가져가게 됩니다. 청약의 한도가 있긴 하지만, 극단적으로 40억 원 치 주식을 공모하는데, 1조 원을 넣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례배정 물량을 독점할 수 있게 됩니다. 균등배정은 이런 비합리적인 상황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균등배정은 얼마의 주식을 청약하든지 상관없습니다. 얼마의 돈을 태우는지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청약에 신청만 하면 무조건 주식을 주는 방식입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1,000주를 배정한다면 5명이 신청했을 경우 5명에게 균등하게 200주씩 배정하고 끝입니다. 얼마를 했는지 상관없이 배정되기 때문에 신청주식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 둘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청약 신청은 딱 한 번만 하죠. 주관사는 누가 청약했는지, 청약한 사람들이 몇 줄을 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약한 사람들에게는 균증하게 주식을 배분합니다. 그리고 몇 주씩 청약했는지에 따라 비례해서 주식을 배분합니다. 즉, 균등과 비례는 별도로 신청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 번에 되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 중에서는 기본 신청수량인 10주 혹은 20주는 꼭 해야 균등배정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10주와 20주는 균등배정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1주를 신청해도 100주를 신청해도 10만 주를 신청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신청만 하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0주, 20주 기본신청수량은 그저 주관사의 입장에서 정한 것일 뿐 그것만큼 해야 주식을 균등하게 배정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균등배정에서 좀 이상한 점도 있습니다. 판매하려는 주식수가 100주인데 신청한 사람이 60명이라면 어떻게 줘야 동일한 수준으로 주식을 줄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일단 60명에게 각각 1주씩 지급합니다. 나머지 40주 60명 중 40명을 뽑아서 지급합니다. 어떻게요? 그냥 랜덤으로 선정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어떤 40명은 2주를 받고 나머지 20명은 1주만 받게 됩니다. 총 40명 x 2주 = 80주, 20명 x 1주 = 20주 더해서 100주가 되니 계산이 딱 맞습니다. 더 큰 문제는 판매하려는 주식수가 100주인데 신청한 사람이 101명인 경우입니다. 100명에게는 균등하게 주식을 줄 수 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어쩔 수 없습니다.주식을 못 받게 되겠죠.억울하다구요?주식은 쪼갤 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만약 주식은 100주인데, 청약한 사람이 200명이라면 100명은 받고 100명은 못 받습니다. 그냥 랜덤입니다. 누가 돈을 많이 냈고 아니고 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의 차이점을 잘 이해해야 투자가 쉽습니다. 내가 10주 치의 증거금을 넣는 게 왜 그런 건지 이해 정도는 하고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공모주 투자 시 봐야 하는 것들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 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정말 나중에 가격이 오를 것인가?를 가늠하는 아주 중용한 지표들입니다.
이 지표들은 전부다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에 다 나와 있습니다. 다 설명하기는 어려우니,ㄴ나중에 다른 글로 다시 한번 분비해 보겠습니다.
- 가격 정한 방법
- 기관들의 수요예측
- 해당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 현황
- 최소단위 청약주식수
- 상장당일, 유통가능물량
- 주관 증권사와 수수료
- 구주매출이 얼마나 있는지?
오늘은 여기까지 가성비 높은 투자방법인 공모주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공모 중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다음 글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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