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자,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하면 떠오르는 동네 있지 않으신가요?
도봉구 쌍문동입니다. 과거 인기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동네로 알려졌던 곳이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유명세를 탔는데요. 드라마 속 모습처럼 주택가가 옹기종기 모여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던 쌍문동의 익숙한 전경이 이제는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개발 등 복합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서입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택가로 익숙한 쌍문동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층 주거지뿐이던 쌍문동에 수변 특화 고층 아파트 들어선다.
그동안 화면 속 쌍문동은 골목골목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늘어져 있어 개발이 덜 된 이미지로 비쳤는데요.
실제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1,000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는 데다, 높이도 15층 짜리 293 가구 규모의 북한산 코오롱하늘채(2014년 준공)가 가장 높을 정도입니다.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인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낡은 저층 주거지뿐이던 상문동이 최근 들썩이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통해 고층 주거지로 바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서 인데요. 쌍문동 724번지 이야기입니다.
해당 부지는 준공 40년이 넘은 백조 아파트를 비롯해 노후 저층 주거지가 몰려 있는 곳으로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지만, 여러 부침을 겪으며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다 2021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되며 재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는데요.
총 대지면적(1만 5035.5㎡)에 최고 25층 높이의 300 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우이천과 경계를 허문 수변 특화 단지로 조성될 거라 기대가 높습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만큼 연내 정비계획을 결정하고,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뿐 아니라 쌍문동 3개 구역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예정지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비사업들이 가시화되면 쌍문동 주택가는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텐데요.
재개발에 재건축까지~정비사업의 성지로 뜨는 쌍문동
재개발을 비롯해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1986년에 준공한 쌍문 한양 1차 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습니다.
안전진단에서 E등급(43.19점)을 받아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없이 재건축을 확정 지은 것인데요. 규제 완화 이후 방학 신동아 1단지, 창동상아 1차에 이어 도봉구 내 세 번째로 재건축이 결정된 단지입니다.
이로 인해 관내 노후화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쌍문동은 공공이 지원하는 주택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엔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역세권 청년주택이 공급되기로 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이 가능해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주거 환경 좋아지곤 있지만 여전히 호재 귀해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쌍문동에 조금씩 새로운 주거지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아파트가 귀하니 신축 아파트 소식이 들리면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쌍문2동 주민 A 씨는 "과거만 해도 나름 중산층이 살던 동네인데 개발이 정체되면서 서울 내 다른 지역들과 격차가 조금씩 벌어진 거 같아요. 다른 곳들보다 개발이 늦었지만 추후 크고 작은 아파트폰 크고 작은 아파트촌이 들어서면 주거 선호도는 높을 거예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쌍문역 역세권에 들어선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의 경우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5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쌍문동 일대에 주택 공급 등 대규모 개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쌍문동 재개발 구약들은 면적 자체가 작고, 토지 등 소유자가 적어 사실상 세대수가 큰 단지들이 들어서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게다가 GTX 등 해형 교통호재가 없다 보니 여전히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늦게나마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되며 4.19 민주묘지역. 솔밭공원역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4호선 쌍문역이 전부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낡은 주택가가 이제는 아파트촌으로~신층 구거지로 주목받는 쌍문동
이처럼 교통부터 눈에 띄는 호재들이 넘쳐나진 않더라도 쌍문동 일대는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귀한 동네에 추가 노선이 개통된 것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이러한 개발이 하나 둘 나오면 결국지역의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일선 공인중개사들도 아직 가지는 개발호재가 적을 뿐 조용하게 살기 좋은 동네라면서, 공급 등이 늘면 지역 가치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정비사업이 완료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되겠지만 말이죠.
"서울시 중에 가장 저평가된 동네가 도봉구, 강북구예요. 백조 아파트하고 한양 1차 아파트가 재건축 예정지역이에요. 재건축이 되면 시세보다 보통 20% 정도(많게는 30%)는 오르거든요. 근데 지금 이제 시작단계예요.(그렇지만) 아무리 빨라도 5년 이상은 걸릴 거예요."(쌍문동 내 R공인중개업소)
마치며...
허름한 주택가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던 서민들의 동네 쌍문동이 드라마 속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아파트촌으로 더 오를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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