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 2023. 3. 27. 07:45

부동산PF대출 연체율,2금융권 위기론

부동산 PF 대출 잔액 역대 최대


은행 및 비은행권 PF대출 잔액추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권 부실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은행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택시장 부진이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금융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사업장의 수익성을 담보로 대출이 이워지므로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 금융권 전반에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을 저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는데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PF 대출 잔액(은행권,비은행 포함)'은 전년(101조 9000억 원)보다 14조 6000억 원 증가한 116조 5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역대 최대치인데요. 심지어 해당 수치는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집계된 자료야서 향후 그 금액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됩니다.

 

미분양 증가...PF대출 연체율 증가


미분양주택 및 PF대출 연체율 추이

주택시장은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연일 가라앉은 분위기가 반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시장은 한때 '청약불패'로 불리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안, 청구 등 지방 도시까지 전국적으로 흥행몰이를 일으켰는데요. 지난해 고금리, 집값 고점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뒤, 소도시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토 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올해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5359 가구로 집계 됐습니다. 해당 수치는 2010년 12월(8만 8706 가구)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인데요. 분양시장이 가장 호황이던 2021년 9월 1만 3842 가구와 비교하면 약 5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분양시장 침체로 PF 대출 연체율도 연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2022년 3분기를 기준으로 PF 대출 연체율(출처:국토교통부, 금융기관 업무보고서)은 0.61%로 최근 3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무엇보다 부동산 사업장 악화가 금융기관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은행권 위험률 더 높아져


한편,금융권에서는 은행권보다 비은행권(보험, 증권,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자금 건전성 및 위험도가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PF 대출 잔액은 은행권 및 비은행권 합쳐 총 116조 5000억 원이었는데요. 그중 비은행권은 무려 85조 8000억 원으로 은행권(30조 8000억 원)의 약 3배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안정 상황'보고서에서 부동산시장이 성장하면서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탈 등 , 이하 여전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확대한 결과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요.

 

비은행권 PF 대출은 전반적으로 악화 일로를 겪고 있습니다.무엇보다 PF 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는데요. 증권사의 경우, 2021년 말 3.7%에서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8.2%로 가장 높았으며,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1.2%→2.4%, 여전사 0.5%→ 1.1%순으로 상승했습니다. 보험사는 0.1% → 0.4%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들 비은행권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자본 여력이 낮아  PF 사업장 부실 시 위험도가 더욱 거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한은은 "금융기관 간 연계성이 높아지며 일부 사업자 부실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주택시장 부진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등을 통해 금융 불균형 위험을 완한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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