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 2023. 5. 17. 12:01

삼성 300조 투자 발표 후...1달 만에 난리 난 '이곳'

최근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가 발표되며 해당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단지가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의 300조원'반세권'효과에 용인 동탄2 들썩

삼성전자 300조 투자 특수에 '반세권' 신조어 등장


삼성 효과에 새롭게 떠오르는 반세권

부동산시장에서 '삼성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삼성그룹 및 산업단지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최근에는 '삼세권(삼성전자세권)'이란 단어로도 표현되고 있습니다. 실제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신도시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산업단지가 들어선 곳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주택시장이나 상권 커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삼성 효과가 최근에는 '반세권'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반세권은 말 그대로 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부동산 입지를 뜻하는 용어인데요. 이는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시에 300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용인과 동탄 2 신도시 등 인근 부동산이 들썩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이동읍 일대 (215만 평)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 부품. 장비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등 약 150곳을 유치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실제 이번 용인 클러스터는 기존에 있는 삼성전자 용인 기흥, 화성, 평택 캠퍼스를 다 합친 것보다도 20%가량 더 넓으며, 반도체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투자로 예상되는 경제 효과가 눈길을 끄는데요.투자 300조 원에 더해 직접 생산 유발 가치 400조 원까지 약 700조 원의 직. 간접 생산 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또, 직접 고용 3만 명을 포함해 고용 유발 효과도 약 16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삼성 반도체 특수에 용인시 처인구 수혜 톡톡


용인 처인구 반세권 수혜 단지

삼성전자의 300조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들썩인 곳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입니다.'직장'이 올해 1분기 동안 작성된 호갱노노 리뷰를 분석한 결과,언급 수가 급증한 키워드 1위는 '남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8.7배 증가한 것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남사읍이 포함된 처인구는 투자 발표 직후인 지난 3월 27일부터 44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 4월 24일 0.35%를 기록하는 등 5주 연속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세권, 삼세권의 영향은 실거래가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e 편한세상용한한숲시티 5단지 전용면적 84.65㎡는 3월 초만 해도 3억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투자 발표 후인 같은 달 25일에는 4억 7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무려 1억 4000만 원이 오른 것입니다. e 편한 세상용인한숲시티 3단지 전용 84.23㎡도 3억9000만원(3월 초)에서 4억 4000만 원(3월 말)으로 올랐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에 속한 이동읍 '송전마을세광엔리치타워' 84.63㎡ 도 올해 1월 실거래가가 2억4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3월 25일 3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2달 만에 1억 2500만 원이 올랐습니다.

 

주면 동탄 2시도시.평택 분양시장도 삼성 반도체 호재 누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이후 동탄2신도시.평택 분양시장 청양경쟁률

용인시 처인구 이외에도 경기 화성시 동탄 2 신도시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동탄 2 신도시 신거주문화타운 내 분양 단지는 기존에 미달이 속출했는데요. 3월 초 동탄 2 신주거문화타원 A56블록에 분양한 'e 편한 세상동탄파크아너스'는 특별공습 청약에서 57 가구 모집에 2명 지원에 그쳤으며, 이후 진행된 순위 내 청약에서도 427 가구에 548명이 신청해 1.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청약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동탄 2 신주거문화다운에서 공급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2차'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9.3대 1, 7.7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것인데요. 한 달 만에 1순위 청약 마감은 물론 청약경쟁률도 최고 7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기흥~화성~용인(남사.이동읍)~평택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 생산 라인이 만들어짐에 따라 평택 등도 덩달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 근접 주거지로 꼽히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 3월 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고덕자이 센트로'는 올해 경기권역 최고 경쟁률인 평균 45.3대 1로 1순위를 마감했습니다.

 

반세권 효과는 언제까지?


반세권효과

그렇다면 삼성전자 반도체 호재가 쏘아 올린 '반세권'효과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반세권 효과는 부동산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분석됩니다.ㅇ이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은 정부와 삼성전자가 주축으로 개발하는 역대급 규모인 만큼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지역 내 부동산 또한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단기 투자에 있어서는 유의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보통 이러한 개발 호재 발표 직후에는 단기적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정부 발표 뒤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높아짐에 따라 고가에 추격 매수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역시 개발에 대한 큰 그림만 발표가 된 상태이고, 실제 클러스터가 조성되기까지 2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큰돈이 묶이게 될 가능성도 높고요.

 

특히 개발 호재를 먹잇감 삼아 불법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는 기획 부동산 업체를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용인시 처인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지구에서는 기획 부동산 업자와 위장 전입자가 대거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3월 17일부터 불법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 하여도라도 기획 부동산 업체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라면 이에 현혹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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